15일 통계청,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43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2.4% 늘었다.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피자·치킨 등 음식 배달서비스 등 인터넷·모바일쇼핑 거래액을 합한 금액이다.
거래액은 2019년 26조7000억원에서 2020년 40조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중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4000억원으로 78.6%, 농·축·수산물은 6조1000억원으로 71.4% 각각 증가했다. 음·식료품도 19조9000억원으로 48.3%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 우려로 가정에서 비대면 온라인 구매를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식품업계들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소포장 가정 간편식의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비대면 외식할인 지원 사업'도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 증가에 한몫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행사 응모 카드로 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3회 결제하면 4회차에는 카드사가 1만원을 환급해주는 사업을 해 왔다.
이번 사업에는 예산 총 330억원을 편성했고, 지난 7일 기준 548만명이 참여해 총 1324만건을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목표 실적을 달성한 225만건에 대해서는 카드사를 통해 225억원을 환급하거나 적립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외식할인 지원 사업은 오는 21일 마감된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신규 응모는 16일까지 가능하고, 실적 인정 기한은 21일까지다.
농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올해 방문외식 할인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식업계와 국민 모두 반응이 좋아 올해 예산은 지난해 보다 두 배 가량 늘린 66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는 지역화폐와 공공 배달앱 등도 할인 행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외식할인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음 사업을 추진할 때도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