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황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환담을 나누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근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등 배구계 학교폭력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 문화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로 인해 너무 큰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정상화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면서 “코로나 때문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우울한 국민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최대 지원을 해 달라”고 했다.
황 장관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코로나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문화체육관광계가 피해를 빨리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문화뉴딜’에 주력하겠다”면서 “문화예술인의 인권 복지 등 여러 가지 인프라를 확충해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접촉면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문화뉴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등 신임 국무위원 임명식에서 각기 다른 의미를 담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황 장관의 부인에게 캐모마일과 스위트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문화를 통해 국민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여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캐모마일의 꽃말은 ‘역경에 굴하지 않는 힘’이고, 스위트피는 ‘행복’을 의미한다.
황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 불출석 후 해외여행, 한 달 생활비 60만원 논란 등 각종 의혹으로 야권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