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0포인트(0.02%) 하락한 3만1430.70에 마감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50포인트(0.17%) 상승한 3916.38에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24포인트(0.38%) 오른 1만4025.77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1월31~2월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9만3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9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앞서 로이터가 전망한 75만7000건을 웃돈 수치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20만명대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고용시장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오히려 새로운 부양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지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관련 세부 법안의 윤곽을 공개하는 등 입법 절차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앞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7% 상승한 6528.7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프랑스 CAC 40 지수는 0.02% 하락한 5669.82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4% 상승한 3671.68로 거래를 종료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이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유로존(EU)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EC는 올해 EU 19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전망치 4.2%보다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날 국제 유가는 8거래일 연속 이어온 상승랠리를 마치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8%(0.44달러) 떨어진 58.24달러에 장을 마쳤다. 9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현지시각 오후 3시30분 배럴당 57센트(0.93%) 하락한 6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가 8거래일 연속 오르며 너무 급등한 데다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한 원유 수요 부담이 가격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국제 금값도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6.7달러(0.91%) 내린 182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