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지수 변경에서 한국 종목 신규 편입 및 제외가 없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이 같은 내용의 2월 분기 리뷰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MSCI 한국 스탠더드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107개로 MSCI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종목 전체 시가총액과 유통 시총이 각각 탈락기준점 시총 절반의 1.8배 이상이어야 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와 녹십자를 비롯해 SKC, HMM 등의 신규 편입 가능성을 예상해왔다. 이번 신규 편입에 제외되면서 이들 종목은 오는 5월 반기 리뷰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분기 변경의 경우 반기 리뷰에 비해 변화가 작기 때문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 등의 MSCI 편입은 오는 5월 반기 리뷰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SCI 지수 편입 시 주가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약 2조 달러 규모에 달한다.
기존 종목 중에서는 SK바이오팜의 유동비율 증가로 신흥시장 내 비중이 0.0025%에서 0.031%로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SK바이오팜 비중 증가에 따른 매입 수요는 375억원으로 1일 거래대금 380억원 대비 1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비중은 삼성전자가 4.4179%에서 4.138%로, SK하이닉스가 0.720%에서 0.712%로 각각 줄었다. LG화학의 경우 0.479%에서 0.474%로 0.005%포인트 줄었고 네이버(NAVER)의 비중도 0.464%에서 0.460%로 낮아졌다.
강 연구원은 "이번 분기 적용 후 신흥시장 내 한국 비중은 13.0%에서 12.9%로 낮아진다. 분기 리뷰 적용일인 오는 26일 종가에 한국물 7000억원 규모 매도 우위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