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뺏고 칼로 협박...이다영​·이재영 자매 '학폭' 의혹

여자 프로배구 쌍둥이 선수 이재영·이다영.[사진=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이 학교폭련 논란에 휘말렸다. 

10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이렇게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면서 "신상이 드러날 거 같아 나이는 말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적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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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피해자를 칼로 협박한 것 △더럽다고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한 것 △학부모가 간식 사주신다고 하셨는데 귓속말로 먹으면 뒤진다고 한 것 △시합장가서 지고 왔을 때 방에 집합시켜서 오토바이 자세 시킨 것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 때린 것 △둘 중 한명이라도 기분 안좋을 때 앞에 서있으면 "나와 X발" 하고 치고 간 것 △본인들 마음에 안들면 피해자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 칭하며 욕한 것 등 이다영·이재영 자매에게 당한 21가지의 가혹행위 사례를 나열했다.

그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TV프로그램에도 나온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괴롭히는 사람은 재밌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라고 올렸더라 본인이 했던 행동들을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해당 글에서 이다영·이재영 자매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학폭 가해자가 이들이라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정보들이 나열됐다.

글쓴이는 이다영·이재영 자매와 배구 선수단 활동을 같이 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학창 시절 사진과 졸업앨범 사진 등을 인증했다.

또 최근 이다영은 자신의 SNS에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라고 글쓴이가 언급한 발언을 한 바 있어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