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월 평균 생활비 60만원’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언론에 나온 것은 모든 생활비를 다 빼고 카드 지출만 이야기 된 것이다”며 “생활비 중에서 집세·보험료·학비 등이 있는데 그 기준으로 보면 300만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단은 “배우자 카드사용액 682만원이 2019년 연말정산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기타 소비 지출 항목(월평균 월세 100만원·관리비 28만1000원·보험료 26만4000원·기부금 8만2000원 등)을 합산하면 월평균 금액은 280만원이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가계동향조사 3인 가구 평균 생활비는 298만원이다.
생활비 논란에는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2017년 본회의에 불참하고 가족과 스페인 여행을 간 것에 대해는 고개 숙여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처음에 가족이 해외에 여행을 나갔을 때는 본회의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서 제출받은 20대 국회 본회의 상임위 불출석 현황 자료를 보면 황 후보자는 2016∼2021년에 총 17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사유를 적어낸 경우는 12번이었으며, 이 중 8번이 ‘일신상의 사유(병가)’였다.
최 의원실이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의 출입국 기록을 분석한 결과, 황 후보자가 병가를 제출하고 본회의에 불출석했던 2017년 7월 20일 가족이 동시에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휴가·출장 등에 병가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 황 후보자는 “근무 경력이 짧은 비서진이 사유를 적어낼 때 착오가 있었다”며 석연치 않은 해명을 했다.
한편, 황 후보자는 이날 국무위원 후보자 모두 발언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4차 산업혁명 특위와 K-뉴딜위원회 등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을 활용해 문화와 기술의 융·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국제적인 콘텐츠 환경의 변화, 코로나 피해 회복과 코로나로 인한 환경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문화전략의 수립 등의 현안들을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