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베스터 데이] 정의선 미래차 전환 쌍두마차 자청... ‘플랜S 본격 가동’

2021-02-09 15:19
  • 글자크기 설정
기아가 올해를 친환경차 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근간인 ‘플랜S’를 본격 가동해 글로벌 미래자동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 함께 정의선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그룹의 미래차 전환을 견인해 나간다.

기아는 9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플랜S의 3대 핵심 사업과 세부 전략, 중장기 재무 및 투자 목표를 공개했다.

기아가 지난해 공개한 플랜S는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 전환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을 확대하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핵심은 전기차 풀라인업 조기 구축에 있다. 기아는 오는 2030년 연간 160만대의 친환경차를 팔아하고,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전용 전기차 ‘CV’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1년을 앞당겨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내연 기관 차종 기반의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한다.

중장기 전략도 구체화한다. 일환으로 내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최초의 모델인 'PBV01'을 내놓는다. PBV01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연간 100만대의 PBV를 판매해 글로벌 1위가 되겠다는 목표다.

본격적으로 PBV 수요가 확대되는 2023년부터 기아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다. 더불어 다양한 파트너십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 있는 PBV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도화된 자율 주행 기술을 접목해 PBV 시장 확대에도 힘쓴다.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모빌리티 사업 영역도 넓힌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을 올해 기업 서비스와 점유형 서비스로 늘린다.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만 운영 중이던 ‘기아모빌리티’ 서비스도 올해 유럽 4개국에 신규 론칭한다.

수익성 확대를 통해 회사의 변화를 뒷받침한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의 영향과 선진 시장의 경기 부양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올해 실적 목표도 △자동차 292만2000대 판매(도매 기준) △매출 65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0%, 10.8%, 69.4%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현실화되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 3.7%, 영업이익률 5.4%라는 기념비적인 성적을 얻게 된다.

기아 관계자는 “2021년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의 영향과 선진 시장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5.3%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 또한 전년 대비 9% 증가한 791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플랜S를 조기에 이뤄내기 위해 기아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9조원의 투자한다. 기존 사업 부분에서의 투자를 1조원 줄이는 대신 이를 자율 주행,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 부분에 10조원 이상을 쏟아붓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