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클라우드 국가기본계획 세운다…"이제 AI 퍼스트"

2021-02-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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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경제 무게…클라우드 도입 넘어 활용 초점

공공확산·산업활성화·생태계·보안성 분야 과제 도출

6월까지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 마련

2022~2025년 시행…디지털뉴딜 성공기반 역할할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과 데이터경제에 초점을 맞춰 클라우드의 활용을 강조하는 국가기본계획이 수립된다. 정부가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TF를 발족시키고 기존 클라우드 도입 중심의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에서 'AI 퍼스트' 전략으로 방향 전환을 예고했다. 이 계획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시행돼 디지털뉴딜의 성공 기반이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장석영 제2차관 주재로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TF발족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TF 발족회의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의 현황,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TF의 위원장을 맡는다. 네이버·카카오·KT·삼성SDS·더존비즈온·SK㈜ C&C 등 클라우드관련 13개 기업과 과기정통부·기획재정부·교육부·국방부·행정안전부 등 15개 정부부처, NIPA·NIA·KISA·IITP 등 7개 유관기관 소속의 39명이 TF 위원으로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향후 TF의 논의에서 산업·공공·사회의 클라우드 도입을 강조해 온 기존 계획에서 나아가 클라우드를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춘다. AI와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전면 확산과 데이터 센터 정책, 인력양성 방안, 해외진출 등 전후방 산업을 모두 고려한 정책방안을 도출한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6월 범부처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 상정해 확정할 계획이다. TF 논의 과정에 업계 등 민간 의견 수렴을 위해 온·오프라인 전문가 간담회를 추진하고, 국민 누구나 클라우드 관련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혁신센터 홈페이지에 창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2015년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 제정 후 제1차 기본계획(2016~2018), 제2차 기본계획(2019~2021)을 수립해 클라우드 확산 기반을 마련해 왔다. 작년 '데이터경제와 AI 시대를 대비한 클라우드 산업 발전전략을 세워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면 전환,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도입 등 조달혁신, 클라우드 바우처·플래그십 등 산업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클라우드는 업무 효율성 증진과 비용절감을 위한 단순 인프라를 넘어 데이터·AI 등 타 기술과 융합한 'XaaS(Everything as a Service)'로 진화하고 있다"며 "TF를 통해 실효성 있는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은 지난 2019년 12월 발표된 '범정부 AI 국가전략'과 맞물려 올해 이후의 디지털뉴딜 추진계획의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455조원의 경제효과 창출,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삶의 질 세계 10위 도달을 목표로 하는 AI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뉴딜과 AI 국가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과제인 '데이터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11월 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데이터시장 43조원 규모, 일자리 90만개를 창출하고 AI 전문기업을 150여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2025년까지 AI·SW분야 인력 양성과 전국민 AI 기본소양 교육 추진 계획도 내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아주경제 DB]



행안부도 디지털뉴딜 일환으로 디지털정부 추진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행정기관·지자체·산하기관 등 모든 공공기관의 전체 시스템을 전면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작년 6월 발표한 부처합동 '디지털정부혁신 발전계획'과 기관별 클라우드전환계획을 취합·조정한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기존 공공 정보시스템을 민간 기업 클라우드와 공공 데이터센터로 이전한다.

기존 공공 정보시스템의 경우 2025년까지 클라우드 전환 자체에 여전히 우선순위가 있지만, AI 기술과 데이터 활용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도입 역시 권장된다. 행안부는 디지털정부혁신 발전계획 발표 당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때에는 AI‧빅데이터 등의 지능형 기술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PaaS)을 활용하고 혁신적인 민간 SaaS 이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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