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10월 발사, 천리안3호 개발 착수"…6150억 우주개발 추진계획 확정

2021-02-08 12:00
  • 글자크기 설정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2021년 시행계획 확정

올해 누리호 등 우주발사체 기술자립에 1900억

차중위성1호 발사, 천리안3호 개발 등에 3200억

한국형GPS 구축 추진…상반기 예타 통과 목표

조립 당시 누리호 모습.[사진=과기정통부]


올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차세대중형위성 1호, 우주환경관측 나노위성 4기 발사와 통신위성 '천리안3호' 개발 등 6150억원 규모의 정부 우주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6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2021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위성정보활용 시행계획,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 등 3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우주개발진흥법 제6조를 근거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위원장을 맡아 운영되는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민·관 합동위원회다.
누리호 발사를 포함한 우주발사체 기술자립 전략에 올해 1897억원이 투입된다.

누리호(KSLV-Ⅱ)는 오는 10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정부는 독자 우주수송력 확보, 발사체 기술자립을 위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개발해 왔다. 정부는 누리호의 체계개발모델(EM)과 인증모델(QM)을 거쳐 비행모델 제작까지 완료했다. 발사 성공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75톤 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한 1단부 QM의 연소시험을 상반기에 실시한다. 성공적인 발사를 위한 범부처 발사안전통제협의회 등 지원조직을 운영한다. 신규 발사대를 구축해 발사장의 추적시스템 점검을 위한 모의 훈련을 수행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천리안 2A·2B호 위성활용 시스템 개발, 천리안 3호 개발 착수, 다목적 6·7호 비행모델 조립 등 인공위성 활용 서비스 개발 고도화·다양화 전략에 올해 3226억원이 쓰인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다음달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 소유즈발사체를 이용해 발사된다. 향후 지상관측·변화 탐지, 도시계획, 지도제작 등 분야에 활용된다. 이런 공공수요 충족·관련산업 육성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국토부가 이를 공동개발해 왔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500㎏급 표준형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공공목적 위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1·2·4호가 개발되고 있다. 올해 3호, 내년 5호가 개발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국토부, 환경부, 해양경찰청이 공동으로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천리안3호 개발을 시작한다. 천리안3호가 개발되면 수재해 감시, 해경활동 지원, 재난지역 긴급통신 지원 등 재난‧안전 대응과 GPS 보정신호 제공, 미래 위성통신 기술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국내에 축적된 천리안위성 1·2호의 개발 경험·역량을 활용해 국내 독자개발한다고 밝혔다.

내년 발사를 목표로 다목적실용위성 6·7호 총 조립과 기능시험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된다. 이들은 전천후 지상관측을 통한 국가안보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발되고 있다.

달궤도선과 달착륙선 기술개발과 연구 등 우주탐사·우주감시 전략에 올해 526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내년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 달탐사궤도선의 탑재체를 궤도선과 조립하고, 시스템 총조립시험을 수행한다. 또 우주환경을 관측해 우주날씨 이해·우주재난 대응 기초연구를 활용할 10㎏급 나노위성 4기를 천문연구원 주도로 발사한다.

10억원 규모 예산으로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와 드론 등 4차산업혁명 기술과 국가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위치·항법·시각정보를 활용한다. 정부는 내년 중 착수를 위해 올해 상반기 예타 통과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KPS관련 국제협력, 선행연구 등을 통해 KPS 개발사업 추진기반도 마련한다.

199억원 규모 예산으로 기술개발 지원사업과 국제협력 등 우주혁신생태계 조성 전략이 추진된다.

우주분야 선도기술개발 지원사업 '스페이스챌린지'를 확대한다. 작년 10억원 규모 2개 과제 지원에 이어 올해 40억원 규모 6개 신규과제 추가 선정·지원 예정이다. 미국과 협력해 민간달착륙선 사업 탑재체 공학검증모델을 개발하고 러시아와 협력해 이달중 러시아 차세대 우주망원경 '밀리미트론' 도입 연구협력을 시작한다.

292억원 예산으로 우주부품국산화 연구개발 지원과 전문인력양성 전략이 추진된다. 정부는 발사체와 위성 등 체계사업에 쓰이는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기업 연구개발(R&D) 지원사업 '스페이스파이오니어'를 신규 추진한다. 뉴스페이스 대비 우수전문인력 양성과 대학원생, 산업체 인력대상 교육을 추진한다.

이날 위원회는 '위성정보활용 시행계획'과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도 함께 심의했다.

위성정보활용 시행계획에 따라 차세대중형위성 1호 영상활용을 위한 국토위성센터 활용시스템 개선, 천리안위성 2B호 대기환경분야 대국민서비스 제공 등 영상활용지원을 확대한다. 위성영상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활용지원, 위성영상 처리시간단축, 초소형위성 활용지원시스템 개발 등에 투자한다.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에 따라 우리 위성의 우주공간에서의 충돌방지, 위성·소행성의 한반도 추락위험 감시를 위한 남반구 1.5m급 광시야광학망원경 설치를 추진한다. 이는 보현산, 미국, 몽골, 모로코, 이스라엘 등 북반구 5개소에 설치된 광학우주감시장비(OWL-Net·Optical Wide Field PatroL Network)와 연계된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2021년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발사 등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우주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개발 담당자들이 막중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아주경제 D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