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부고를 내고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전 고문이 폐암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으로 4일 8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 서거했다”고 알렸다.
조선중앙통신도 리 전 제1부부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깊은 애도의 뜻과 함께 화환을 보냈다고 전했다.
2014년 기존 선전선동부 간부들이 대거 숙청됐지만 리 전 제1부부장은 김정은을 수행했고, ‘북한의 괴벨스’로 불리던 김기남 전 비서를 대신하는 ‘차세대 괴벨스’로 주목받기도 했다.
파울 요제프 괴벨스는 히틀러의 측근으로 나치 독일에서 국가대중계몽선전장관의 자리에 앉아 나치 선전 및 미화를 책임졌던 인물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보수쪽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괴벨스에 자주 비유했다.
고 리 전 부부장은 김정일 체제에 이어 김정은 체제에서도 선전선동 부문의 실세로 활약하면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선전선동부 업무를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제1부부장은 80대의 고령에도 김 위원장을 수행했지만, 2018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참석 이후로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