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노조 수혜를 누리며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실적 개선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이에 김 연구원 측은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정했다. 목표주가는 유상증자 효과를 반영한 올해 BPS 2만362원에 2010년 당시 평가받은 P/B 1.7배를 목표배수로 적용, 산출했다.
올해 물동량은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객부진에 따른 벨리 카고(Belly Cargo) 공백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공급과정에서 3%~6% 수요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멀티플을 받았던 시점은 2010년 화물사이클 당시 P/B 1.7배였는데, 당시 분기화물 실적은 매출 9600억원, OPM 15%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 분기 화물실적은 매출 1조2000억원, OPM 4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2021~2022년 다운사이징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객수요 회복구간 공급을 빠르게 늘리며 M/S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판단된다.
화물호조의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다운사이징이 불가피하다.
대한항공은 4분기 연결 영업이익 1212억원(흑자전환 YoY)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여객실적은 부진했으나 화물사업부 실적호조가 전사 이익개선을 견인했다.
성수기 효과로 화물수요(FTK, +21.2%)는 견조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객기 밸리 카고(Belly Cargo) 공백으로 운임(yield, +74.6%)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4분기 화물부문 매출액은 1조3609억원(+111.7% YoY), 영업이익률은 40%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외단에선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나 외화환산손익과 기내식 매각차익 등으로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