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AFP통신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스푸트니크V 백신을 독일을 비롯한 EU 회원국에서 생산하는 것을 러시아측과 논의 중인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AFP에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와 개발 자금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공동 생산을 위한 협력에 관심이 있으며 그와 같이 IDT에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밀 논의의 내용이나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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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V 백신의 강점은 가격으로 도스당 10달러 미만으로 저렴해 특히 개도국들의 도입이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 백신을 사용하는 국가에서 코로나 백신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EU내에서는 생산과 배포 차질로 미국과 이스라엘, EU에서 탈퇴한 영국 보다 백신 접종이 부진하자 불만이 커져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스푸트니크V 백신 임상3상 결과 예방효과가 91.6%로 높았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동료검증을 마친 내용에서 2만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 부작용이 없었으며 고령자에게도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랜싯은 이번에 나온 임상3상 결과로 스푸트니크V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동참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전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러시아측은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만약 스푸트니크V 백신이 EU를 포함해 해외에도 보급된다면 빠른 개발 속도로 비판을 받았던 러시아의 과학과 의학 분야가 신뢰를 얻고 글로벌 백신 경쟁을 독려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중대한 승리를 안기게 될 것으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