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 모니터’ 시대 연다…32·27인치형 출격

2021-02-0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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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시대를 연다. TV가 아닌 모니터에 올레드 패널을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올레드만의 선명한 화질로 영상 전문가나 게임을 즐기는 고객층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일 올레드 모니터 32·27인치형에 대해 전파인증을 받았다. 모니터 등 전자기기를 제조·판매하려면 전파인증이라는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앞서 LG전자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에서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 모니터’를 공개하며 올레드 모니터 출시를 예고했다. 이 제품은 영상 제작에 최적화된 모니터로, 디지털 영화협회(DCI)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9% 충족하고 트루 10비트(True 10bit)를 지원해 10억여 컬러를 표현할 수 있다.

LG전자가 TV가 아닌 모니터에 올레드 패널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IT제품 수요가 증가하자 올레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55인치형 이상의 대형 올레드 TV를 출시한 뒤, 2019년 48인치형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48인치형 올레드 TV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게이밍 모니터로 주목을 받았다.

올레드 모니터 역시 게임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화질이 선명하고, 주사율(1초당 재생 가능한 이미지 수)이 높아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게임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TV와 달리 32인치형 올레드 모니터에는 일본 패널 JOLED사의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JOLED는 최근 LG전자의 32인치 프리미엄 모니터 신제품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JOLED의 패널은 800만개 이상 픽셀을 개별 제어하는 디밍 방식으로 10만대 1의 명암비를 갖췄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개발하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모니터에 탑재하는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QD 디스플레이는 청색(B) OLED를 발광원으로 QD 컬러필터를 활용해 구현되는 디스플레이로, 올 하반기 양산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쯤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어떤 제품을 출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 모니터.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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