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 영상 축사에서 “광주 첨단 3지구에 자리 잡을 국가 인공지능 융복합단지에는 창업·연구·인재양성 인프라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인공지능의 핵심 거점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보통신 강국을 넘어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시켜 줄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NHN이 2100억원을 투자하고 직접 운영하는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고의 슈퍼컴퓨터보다 세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1억편 이상의 영화를 저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의 꿈이 더 많은 지역, 더 많은 청년들에게 전달되도록 인공지능의 열기를 지역과 민간으로 확산하겠다”면서 “지역별 대표산업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인공지능 지역 거점화’를 추진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지역균형 뉴딜을 적극 뒷받침해 수도권과 지역 간, 도시와 농어촌 간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데이터기본법 제정을 비롯한, 인공지능 관련법과 규제개선에 속도를 내고, 데이터 댐과 데이터 고속도로를 활용한 창업지원을 통해 누구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2023년까지 데이터센터에 AI 집적 단지가 조성 중인 광주 첨단 3지구에 300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행사는 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축사, 이용섭 광주시장 발표, 센터 운영을 맡을 NHN의 비전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컴퓨팅 연산 능력 88.5PF(페타플롭스), 저장 용량 107PB(페타바이트)를 구축해 스타트업, 중소·중견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의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88.5 PF는 1초에 8경8500조번의 부동(浮動)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광주시는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시스템인 한국 과학기술 정보연구원의 누리온 5호기의 25.7 페타플롭스(세계 17위)보다 뛰어난 세계 10위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