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금융계, 뉴딜 투자 속도전…올해 2000억원 규모 조성

2021-02-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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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에 중점투자

[그래픽=금융위원회]



산업계와 금융계가 한국판 뉴딜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를 위해 양측은 올해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 금융계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유관부처는 4일 서울 강동구 현대 EV스테이션에서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향후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에 중점투자하는 정책형 뉴딜펀드가 신속히 결성되고, 투자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산업계-금융계-뉴딜펀드 운용기관들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

민간투자기관과 뉴딜펀드 운용기관은 올해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인 총 2000억원 규모(기업투자펀드 2개·인프라투자펀드 1개)의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협력한다.

이 2000억원은 정책형 뉴딜펀드 모펀드 500억원, 민간투자자금으로 업무협약 기관 900억원과 기타 민간자금 600억원을 합쳐 마련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진흥원 등 민간투자기관은 연내 정책형 뉴딜펀드에 총 900억원의 자펀드 매칭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300억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300억원, KIAT 200억원, 기업은행이 100억원을 투자한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금융권에서는 향후 5년간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뉴딜펀드에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향후 5년간 기업은행 1조원, 하나금융지주 1000억원을 매칭투자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정부와 산업계, 금융계는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산업계-금융계 간 협업이 강화되길 기대했다.

이를 통해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에 중점 투자할 수 있는 정책형 뉴딜펀드 자펀드를 신속하게 조성하고, 뉴딜산업 생태계 내에서의 투자프로젝트 발굴, 정보교환, 필요자금 지원 등이 한층 더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가 미래차 분야 혁신기업들에 충분한 인내자본(patient capital)을 공급해 역동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산업-금융 투자협력의 새로운 성공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은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는 원년으로, 산업부는 전기·자율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 태양광·풍력 등 그린에너지 확대, 스마트 그린산단, 산업 디지털전환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제부터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신속한 결성과 투자성과 창출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오늘 산업과 금융이 함께하는 뉴딜투자협약이 미래차와 산업디지털 분야의 적재적소에 자금이 원활히 흘러가도록 하는 나침반이 되고, 산업계·금융계 전반에 뉴딜투자 물결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성윤모 장관, 은성수 위원장을 비롯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 공영운 현대차 그룹 사장,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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