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대전여고 1학년 학생들이 택배노동자 달력을 만든 것에서 비롯됐다. 대전여고 학생 5명은 지난해 10월께부터 코로나시대 늘어난 물동량으로 어려움을 겪는 택배기사를 위해 달력 제작을 준비해왔다. 학생들이 제작한 올해 달력에는 택배기사에 대한 감사와 배려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큰 힘은 안되지만, 스스로의 자리에서 작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뜻이 모인 결과다.
정 총리는 지난 3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의 의지에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동시에 부끄러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회적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 학생들이 대견하면서도 미안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학생들의 정성스러운 마음은 정부가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작년 11월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올 1월 성사된 ‘택배종사자 과로 방지 대책’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국토부 등 관계 부처는 택배 분류 설비 자동화와 거래구조 개선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합의사항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대전여고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에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해졌다"며 "정부는 여러분 마음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학생과 노동자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