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3일 각각 노동계와 문화예술계와 만나 전선을 넓혀갔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성동구 서울시청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서울시노조 25개 지부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 대전환에 걸맞은 지자체 맞춤형 노동정책을 개발해 노동자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 후보는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강신표 수석부위원장 등 한국노총 집행부를 만났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선거라는 게 힘든 만큼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우 후보는 "여러 번 지급된 재난지원금에도 문화예술계가 받은 타격이 심각하다. 재난은 공평하지 않다. 연극인들에게도 그렇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기존에 지급되던 재난지원금과 다른 성격의 문화예술계 지원금을 별도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후보는 온라인 선거운동에도 열을 올렸다. 전날 우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우상호TV'에 서울시의원 25명이 공약을 제안하는 '우상호에게 바란다' 2차 릴레이 영상을 업로드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저녁 각각 라디오와 TV에 출연해 정책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핵심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등 다핵분산도시 공약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것을 보인다. 이 공약에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과 함께 21분 안에 각 가정에 모든 것이 배달되는 새로운 소상공인 구독경제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친서민 시장'을 내세운 우 후보는 부동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공주택 보급' 공약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 후보는 공공주택의 대량공급이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공주택 대량 공급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오르지 않는 전세, 월세, 공공 자가주택을 대량 보급하는 게 친서민 정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