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식 풀린 범야권 단일화…‘토너먼트’식 경선 경쟁

2021-02-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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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금태섭 제안 수락…모든 범야권 후보 1차 단일화하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논란을 빚어왔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화 방식이 3일 정리됐다. 그간 범야권 통합경선(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선출 뒤 3자 단일화(김종인) 등 다양한 주장이 오갔지만 최종적으로 금태섭 전 의원이 제안한 ‘토너먼트’식 단일화로 굳혀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과 제3지대(안철수·금태섭)에서 각각 경선을 진행해 후보를 선출한 뒤, 범야권 최종 단일화를 하는 방식이다.

최종적인 단일화는 후보 선출이 마무리되는 3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제3지대는 2월 한 달간 경선 흥행을 통한 지지율 ‘붐업’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 전 의원의 제안을 수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금태섭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의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며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안 대표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단일화 경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본선 승리를 위해서 야권에 대한 신뢰를 쌓고 지지층을 확장하는, 이기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합의가 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적어도 설 전에 만나서 서울시민 앞에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바란다”고 했다.

두 사람이 큰 틀의 공감대를 이뤘지만 몇 가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 다른 후보들의 경선 참여 및 토론 제반사항, 여론조사 방법 등이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오는 4일 만나 이와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제3지대 경선을 받아들이면서, 국민의힘 내에서 나오던 ‘안철수 입당설’도 잦아들었다. 국민의힘 일부 중진들은 단일화 불확실성을 차단하기 위해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는데, 잡음이 정리된 것.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중진의원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진행 중인 후보 선출 과정을 완료한 후에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단일후보와의 최종 단일화를 3월 초에 반드시 이뤄낸다는 것에 완벽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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