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이번 설 연휴 기간 영상통화를 무료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이를 보완할 다양한 상생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통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데이터 제공혜택 등 설 연휴 기간 특별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중 하나가 설 연휴 기간인 11일부터 14일까지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중소 소상공 업계가 타격을 입자 과기정통부와 이통3사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데이터 제공 혜택을 늘리고, 연체된 통신요금 납부기한을 유예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설 연휴 전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통3사 사장이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논의 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이통3사는 대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이통3사와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협력사와 대리점, 소상공인 돕기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지원규모는 총 3020억원으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통신요금 감면안을 포함해 대리점 대상 인센티브 조기 지급, 월세 및 영업정책 지원금 추가 지급 등의 방안을 시행했다.
이통3사는 지난해부터 각종 비대면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영상통화 앱과 IP(인터넷)TV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차례와 성묘, 안부인사를 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 '미더스'는 최대 100명까지 영상통화 참여가 가능하며, 모바일과 PC, 태블릿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 KT의 영상통화 앱 '나를'은 통신사와 상관없이 최대 8명까지 그룹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에 U+tv가족방송 앱을 선보였다. 이 앱을 다운받은 뒤 생방송 버튼을 누르면 차례나 성묘하는 장면을 가족들에게 생중계할 수 있다. 가족은 U+tv 가족채널 970번에서 이 장면을 시청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줄 수 있는 혜택을 이통3사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곧 상생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신사 관계자도 "현재 다각도로 국민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최대한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