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올해부터 이처럼 영상디스플레이 제품의 친환경 전략을 적극 추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 첫 성과는 이탈리아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3일 삼성전자는 최근 이탈리아의 친환경 쇼핑몰 ‘그린피(Green Pea)’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곳 쇼핑몰에 사용되는 TV와 사이니지, 모바일 제품을 공급하고 에코패키지 관련 상설 전시장도 설치했다.
그린피는 글로벌 식음료(F&B) 업체인 '이탈리(Eataly)'의 창업자 오스카 파리네티가 자원의 순환·재생 등 지속 가능성 추구를 위해 만든 쇼핑몰로, 작년 12월 태양광 패널과 목재를 사용한 친환경 건축 설계로 화제를 모은 1호점을 토리노에 개장했다. 두바이ㆍ뉴욕ㆍ런던ㆍ 파리 등 전 세계 7개 주요 도시에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초 TV 신제품 출시 연례행사인 '삼성 퍼스트 룩(Samsung First Look)' 에서 △에코 패키지 적용 제품 확대 △태양전지(Solar Cell)를 적용한 친환경 리모컨 도입 △재생 플라스틱 사용 등 영상디스플레이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저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에코 패키지는 TV 배송 후 버려지는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포장재를 이용해 고양이 집과 소형 가구 등 다양한 소품 제작을 위한 설명서를 제공한다. 박스 1개당 1개의 소품만 제작하는 정도로 업사이클링을 하더라도 약 1만톤(t)이 넘는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한다. 솔라셀 리모컨의 경우, 향후 7년간 약 9900만개의 일회용 배터리 사용을 줄이고 약 1만4000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임성택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장(전무)는 "친환경 노력을 인정 받아 그린피 개장 초기부터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며 “TV 업계 리더로서 친환경 제품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