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유출 걱정없는 분석기술 개발한다…크립토랩·서울대 맞손

2021-02-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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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기반 동형암호 기술·체험서비스 구축 추진

금융·공공·의료 분야 안전한 데이터 활용 실현 가속

네이버클라우드가 '동형암호'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화를 추진해, 작년 데이터 3법 개정과 '마이데이터' 제도 시행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실현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동형암호 전문기업인 크립토랩,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와 함께 '동형암호 기술 기반 클라우드 상품 공동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해독하지 않고도 분석 처리할 수 있는 암호 기술로, 분석을 위해 암호화된 데이터를 해독해야 하는 기존 대비 더 안전한 차세대 암호기술이다.

해외서는 수년 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등이 동형암호 기술 연구에 투자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국내서는 정보보호를 중시하는 금융·의료·공공 분야에서 데이터를 유출 걱정 없이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동형암호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형암호 원천기술을 보유한 곳은 해외 MS 등과 국내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의 천정희 센터장이 설립한 크립토랩을 포함해 5곳에 불과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서울대, 크립토랩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클라우드에서 보안우려를 해소하면서 최신 암호기술을 손쉽게 이용하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형암호 체험서비스를 구축하고, 클라우드와 동형암호를 접목한 통계·기계학습·인공지능 분석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프라이버시 보존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기관에 클라우드 기반 맞춤형 동형암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권오현 네이버클라우드 보안개발 리더는 "기술이 발전하고 데이터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고도화된 보안 체계를 적용해 금융·공공·의료 부문에 차별화된 보안 서비스를 마련해왔다"며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상품을 개발하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동형암호 기술을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에 접목함으로써 개인정보보호 규제준수에 따랐던 제약을 해소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와 크립토랩은 작년 국제 유전체정보분석 보안경진대회 iDASH 2020의 '동형암호를 활용한 암종분석' 분야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크립토랩이 상용화한 동형암호 원천기술 '혜안(HEaaN)'은 지난 2017년부터 iDASH 참가자들에게 널리 쓰여 왔다. 이 기술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동형암호 연구에 기본 알고리즘으로 채택돼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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