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이 40% 가까이 고꾸라지는 동안 중국 면세점이 나홀로 승승장구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5조5051억원으로, 전년(2019년)보다 37.7% 감소했다.
내국인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94%까지 올라갔다. 2019년 외국인 매출 비중은 83%였다. 방문객도 급감했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066만9000여명으로 2019년 4844만3000여명의 22.0%에 그쳤다. 내국인과 외국인 비중은 7대 3이었다.
지난해 12월 매출은 1조1848억원으로, 전달보다 16.6% 감소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09년 3조8522억원에서 계속 증가해 2016년 10조원을, 2019년 20조원을 넘겼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항공편 여행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반면, 중국 면세점 기업 CDFG(China Duty Free Group)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매출 28억5500만달러(약 3조1862억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하반기 매출은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에는 세계 면세점 시장 매출 기준으로 CDFG 순위는 4위였다. 1위는 스위스 듀프리, 2위는 롯데면세점, 3위는 신라면세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판도가 뒤바뀌면서 듀프리는 2위로 밀려났고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각각 3, 5위까지 떨어졌다.
CDFG의 성장은 하이난성 면세점의 성장 덕분이다. 인민망에 따르면, 내국인 면세 규제가 대폭 풀린 하이난성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20억위안(5조5312억원)에 달했다. 특히, 면세 한도 규제를 완화한 7월~12월까지 면세점 하루 매출액은 1억2000만위안(207억4560만원)을 초과했다. 지난해 하이난성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하이난 면세점 7곳 중 4곳이 CDFG 소유다.
하이난 면세점을 찾은 건 대부분 중국인이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내국인 면세 규제를 대폭 완화해 하이난 면세점에 파격적인 혜택을 줬다. 중국인의 억눌린 소비심리는 하이난 면세점에서 폭발했다.
지난해 4월 하이난 방문 시 6개월 동안 온라인에서 면세품을 구매 가능하도록 했다. 연이어 같은해 7월부터는 하이난 면세점의 내국인 연간 면세 한도가 3만위안(약 515만원)에서 10만위안으로 3배 넘게 뛰었다. 2011년 내국인 면세한도(5000위안) 대비 20배나 올랐다. 판매 가능한 상품 품목도 38개에서 45개로 늘었으며, 기존 8000위안이었던 단일 품목 가격 제한도 없앴다. 우리나라에는 아예 없는 제도들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올해 우리 정부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못한다면, 우리 면세점과 중국 면세점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올해도 하이난 면세 우대 정책을 통해 자국민 끌어들이기 프로젝트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하이난 면세 부문을 지난해 대비 83% 성장한 600억위안(10조3668억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오는 2월 11~18일 최대 명절 춘절(春節·중국 설 연휴)을 앞두고 당국은 하이난성 면세점을 3개 추가 개장한다. 하이난섬 면세점은 총 10개로 확대된다. 아울러 당국은 하이난 면세 우대 정책으로 면세품 배송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펑페이(Feng Fei) 하이난 주지사는 지난달 24일 하이커우에서 열린 제6차 하이난성 인민대표 대회에서 "면세 면허 소지자를 확대하고, 하이난 주민들이 섬을 떠나지 않고도 특정 품목을 면세 및 면세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빠른 시일 내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와중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6개 구역에 대한 면세사업권 입찰은 총 3번 유찰돼 현재까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인천공항 사장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째 공석이었다. 게다가 관세법에 따라 롯데·신라면세점의 연장영업이 다음 달 말 종료된다. 당분간 이들 면세점이 운영하던 구역은 빈 채로 남게됐다.
인천공항은 다음 달 네 번째 입찰을 시도한다. 업계에서는 매출연동(영업요율) 방식의 임대료 책정과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5조5051억원으로, 전년(2019년)보다 37.7% 감소했다.
내국인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94%까지 올라갔다. 2019년 외국인 매출 비중은 83%였다. 방문객도 급감했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066만9000여명으로 2019년 4844만3000여명의 22.0%에 그쳤다. 내국인과 외국인 비중은 7대 3이었다.
지난해 12월 매출은 1조1848억원으로, 전달보다 16.6% 감소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09년 3조8522억원에서 계속 증가해 2016년 10조원을, 2019년 20조원을 넘겼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항공편 여행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CDFG의 성장은 하이난성 면세점의 성장 덕분이다. 인민망에 따르면, 내국인 면세 규제가 대폭 풀린 하이난성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20억위안(5조5312억원)에 달했다. 특히, 면세 한도 규제를 완화한 7월~12월까지 면세점 하루 매출액은 1억2000만위안(207억4560만원)을 초과했다. 지난해 하이난성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하이난 면세점 7곳 중 4곳이 CDFG 소유다.
지난해 4월 하이난 방문 시 6개월 동안 온라인에서 면세품을 구매 가능하도록 했다. 연이어 같은해 7월부터는 하이난 면세점의 내국인 연간 면세 한도가 3만위안(약 515만원)에서 10만위안으로 3배 넘게 뛰었다. 2011년 내국인 면세한도(5000위안) 대비 20배나 올랐다. 판매 가능한 상품 품목도 38개에서 45개로 늘었으며, 기존 8000위안이었던 단일 품목 가격 제한도 없앴다. 우리나라에는 아예 없는 제도들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올해 우리 정부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못한다면, 우리 면세점과 중국 면세점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올해도 하이난 면세 우대 정책을 통해 자국민 끌어들이기 프로젝트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하이난 면세 부문을 지난해 대비 83% 성장한 600억위안(10조3668억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오는 2월 11~18일 최대 명절 춘절(春節·중국 설 연휴)을 앞두고 당국은 하이난성 면세점을 3개 추가 개장한다. 하이난섬 면세점은 총 10개로 확대된다. 아울러 당국은 하이난 면세 우대 정책으로 면세품 배송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펑페이(Feng Fei) 하이난 주지사는 지난달 24일 하이커우에서 열린 제6차 하이난성 인민대표 대회에서 "면세 면허 소지자를 확대하고, 하이난 주민들이 섬을 떠나지 않고도 특정 품목을 면세 및 면세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빠른 시일 내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와중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6개 구역에 대한 면세사업권 입찰은 총 3번 유찰돼 현재까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인천공항 사장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째 공석이었다. 게다가 관세법에 따라 롯데·신라면세점의 연장영업이 다음 달 말 종료된다. 당분간 이들 면세점이 운영하던 구역은 빈 채로 남게됐다.
인천공항은 다음 달 네 번째 입찰을 시도한다. 업계에서는 매출연동(영업요율) 방식의 임대료 책정과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