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현대중공업이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을 위한 EPCIC(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미얀마 가스전 3단계 EPCIC 계약은 약 5000억원 규모로, 미얀마 가스전의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가스승압플랫폼 및 추가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가스승압플랫폼은 미얀마 가스전의 누적 생산에 따라 압력이 낮아진 저류층에서 가스를 추가 회수 가능토록 하는 설비다.
현대중공업은 기존 플랫폼 인근 지역에 가스승압플랫폼 및 연결 브리지 등 추가 설비를 2024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미얀마 가스전 1단계 개발 시 해상 플랫폼을 설치한 바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은 해양 유전 및 가스전 개발 설비 등 다양한 해양구조물을 성공적으로 설치한 경험을 인정받아 3단계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현대중공업그룹과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을 함께 수행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포스코그룹 LNG사업의 핵심인 미얀마 가스전이 안정적인 가스 생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선 지난 14일에는 국내 LNG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LNG터미널 증설을 결정했다. 포스코에너지는 1437억원을 투입해 광양 LNG터미널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번에 증설하는 6탱크는 20만㎘ 용량으로 2024년 5월 준공 예정이다. 6탱크가 준공되면 광양 LNG터미널의 저장 용량은 현재 운영 중인 1~5탱크 73만㎘에서 93만㎘로 확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LNG탱크용 철판을 생산하고, 포스코에너지가 LNG를 유통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가스전을 개발하면서 그룹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밸류체인 밑그림이 완성돼 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취임 첫해 포스코 100대 개혁 과제를 수립하면서 △미얀마 가스전 안정적 운영 △LNG 발전 수익제고 △LNG 터미널 활용 사업기반 확대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최 회장이 3월 연임을 앞둔 상황에서 그룹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LNG사업의 성과를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