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의 '3차 접종' 실험, '남아공 변이 코로나' 잡을 수 있을까?

2021-01-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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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효과 확인...영국 변이에는 종전과 같은 수준의 면역 효과

남아공 변이, 6배 낮은 효능...'부스트샷 수정·추가 접종' 보완 예정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백신 보완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특히, 백신 무효화 가능성이 제기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501Y.V2 또는 B.1.351)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mRNA-1273'.[사진=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모더나는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자사 백신(mRNA-1273)이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각각 충분한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이날 모더나가 바이오리시브(BioRxiv)에 투고한 아직 동료평가(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프리프린트에 실렸다.
 
모더나는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8명(18~55세)의 혈청에 자사의 백신을 투여하는 방식의 1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투약 방식은 100μg씩 2회 접종하는 표준 방법에 따랐으며, 대조군은 30μg씩 2회를 접종했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B.1.1.7)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D614G)에서 생성한 중화항체와 동일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보였으며, 백신 효능을 약화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94%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인다.
 
반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B.1.351)에 대해선 모더나 백신이 일반 코로나19와 비교해 6분의 1 수준의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데 그쳤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기존 백신이 B.1.351에 대해서도 감염 보호 효과를 보이기는 하지만, 접종 후 면역이 유지하는 기간이 조기에 약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모더나는 남아공 변이에 보다 효과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방식을 보완해 'mRNA-1273.351'로 백신 효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모더나가 활용한 전령RNA(mRNA) 플랫폼 기술은 유연하기 때문에 B.1.351의 스파이크 단백질 영역에서 추가로 발생한 돌연변이 10개를 모두 잡아낼 수 있도록 추가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더나는 종전 2회 접종에서 3회차 접종으로 접종 방식을 수정해 추가 용량을 투약하는 방안과 기존 백신을 수정한 '부스터 샷'(면역 반응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을 2회차 접종에 투약하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이다.
 
스테판 밴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최근 만들어낸 '변이 부스터' 후보 물질은 임상시험에서 남아공 변이뿐 아니라 미래에 생겨날지 모르는 다른 변이들에도 효과가 있을지 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현지시간) 모더나가 바이오리시브(BioRxiv)에 투고한 연구 결과. 영국과 남아공 변이에 각각 자사 백신을 투입한 후 나타난 면역 효과.[사진=모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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