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철 사퇴에 “민주당과는 확연히 달라”

2021-01-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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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25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사진은 지난 4일 당 대표단회의에 참석한 김종철 대표와 장혜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5일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으로 물러난 것을 두고 “인권과 성평들 실현에 앞장서 왔던 정의당이기에, 오늘 김 전 대표의 성추행 관련 사퇴는 더욱 충격적이다”고 논평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렇게 밝힌 뒤 “성 관련 비위로 인해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시점에서, 가해자가 한 공당의 대표, 피해자가 소속 국회의원이라니 당혹스럽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마땅한 처분을 받겠다는 김 전 대표의 입장은 당연하다”며 “정의당은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조치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확산 차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보선 후보들도 제각기 논평을 내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다만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 등으로 지칭하며 2차 가해에 나선 것을 지적하며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 인권과 진볼르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면서 “당 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 찍어 집단적 2차 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셀프 조사와 처벌로 마무리 돼서는 잊을 법하면 다시 재발되는 권력형 성범죄를 절대 근절할 수가 없다”며 “권력형 성범죄는 일관되고 엄중한 무관용의 엄격한 법집행이 반드시 뒤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그리하여 다시는 이같은 일을 아예 생각조차 못하도록 본보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 조직에 객관적 시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서울시 권력형 성범죄 전담기구를 반드시 발족시키겠다”고 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선은 아직도 계속되고있는 좌파 권력자들의 위계형 성범죄에대해 철퇴를 내리는 심판이어야 함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박원순-오거돈-안희정-김종철-녹색당 사례 등으로부터 이어진, 좌파 지방자치단체, 정당 등 정치권 내 위계질서에 의한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근절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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