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25일 오전 9시께 서울현충원에 방문, 현충탑에 헌화·분향·묵념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취임식 뒤 첫 공식적인 외부 행사다.
김 처장은 이날 방명록에 1996년부터 시작된 부패일소와 공정한 수사에 대한 역사적 과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친화적 수사기구 이룩함으로써 완수하겠다'고 적었다.
참배와 방명록 작성을 마친 김 처장은 '(공수처 차장) 복수 제청과 관련한 야당의 비판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충원에 참배하러 온 자리에서 답하기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국민의 힘은 공수처 차장을 복수로 제청하기로 한 김 처장의 인선 방식을 두고 '대통령 입맛에 맡기며 공수처의 독립성 훼손하는 것'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김 처장은 끝으로 "아직 엄동설한이고 혹한이지만 따뜻한 역사의 봄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며 "공수처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