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69번째 생일…靑서 가족들과 조용히

2021-01-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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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모디 등 각국 정상 축하 서한…코로나 상황 감안해 비공개

2018년·2019년 현장서 깜짝 축하…작년엔 라디오 출연해 신청곡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69번째 생일을 맞아 특별한 일정 없이 관저에서 가족들과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취임 후 네 번째 생일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각국 정상들로부터 생일 축하 서한이 속속 도착했다는 후문이다. 매년 문 대통령의 생일에 서한을 보내왔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주 서한을 통해 생일을 축하했다.

청와대는 해마다 시 주석의 생일 축하 서한과 문 대통령의 답신을 공개해왔지만, 올해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코로나 상황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축하 꽃다발과 함께 “"생일을 따뜻한 마음을 담아 축하드린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SNS에 이를 공개하며 “나의 형제이자 친구인 모디 총리님, 생일을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지난 22일 문 대통령과 통화한 까를로스 알바라도 께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 역시 “”미리 생신을 축하드린다“는 취지로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알바라도 대통령과 통화한 후 SNS에 “알바라도 대통령님과의 통화에서 양국 그리고 한-중미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면서 “코스타리카 독립 200주년을 축하드리며 기후대응, 디지털 전환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취임 후 첫 생일은 SNS에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돼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다”면서 “더 힘내 더 잘하라는 주마가편(走馬加鞭)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서울 도봉구의 한 구립 어린이집 현장에서 지역주민 30여명이 준비한 축하 꽃다발을 선물 받았다.

2019년 두 번째 생일에는 전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대전을 방문했다.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을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직원들이 축하 케이크를 선물하며 깜짝 생일축하 이벤트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기간에 세 번째 생일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SBS라디오 ‘아름다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양산 자택에서 전화 연결로 출연해 진행자 김창완씨의 노래인 ‘너의 의미’를 신청하면서 “제게는 최고의 생일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10월 홀로 계신 모친을 떠나보낸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안 계신 설을 처음 맞게 됐다”면서 “어머니 부재가 아프게 느껴진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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