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학부모 10명 중 1명만이 비대면 학습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상교육이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지난해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회원 400명에게 ‘비대면 학습’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의 92.5%가 비대면 학습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비대면 학습이 가장 효과적인 과목은 영어(31.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국어(19%), 수학(15.8%), 사회(14.2%), 과학(7.2%)이 뒤를 이었다.
쌍방향 학습 플랫폼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혼자서도 말하기 연습이 가능해지면서 다른 어떤 과목보다 대면 학습이 가장 필요해 보이는 영어가 의외로 비대면 학습이 가장 효과적인 과목으로 꼽힌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으로 학습할 때 주로 이용하는 기기는 노트북(43.2%)이었다. 이어 데스크톱 PC(27.8%), 태블릿 PC(21.2%), 스마트폰(6.8%) 순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비대면 학습 방식 중 초등학생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방식은 EBS나 유튜브 교육채널과 같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로 62%를 차지했다.
이어 줌(Zoom)과 같은 원격수업 툴을 이용한 ‘실시간 화상수업’(18.2%), 전용 학습기를 이용한 ‘스마트 홈스쿨링’(8.8%), ‘온라인 학습자료 다운로드’(5.2%), ‘IPTV 교육 콘텐츠 시청’(3.2%), 수학 문제풀이나 영어 학습 등이 가능한 ‘교육용 앱’(1.2%) 순이었다.
그러나 학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비대면 방식으로는 응답자의 41.5%가 ‘실시간 화상수업’을 선택했다.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것보다 비대면이더라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화상수업이 실제 학습에는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비대면 학습의 장점으로 ‘다양한 학습 콘텐츠 이용’(44.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응답자의 29.5%는 ‘자기주도 학습에 적합’하다는 점을 비대면 학습의 장점으로 봤다.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학습’(8%), ‘올바른 공부습관 형성’(6.8%), ‘일대일 학습관리 용이’(5.5%)가 뒤이었다.
반면, 비대면 학습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집중력 저하와 사회성 결핍’(43.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및 피드백 부족’(25.2%), ‘체계적인 학습 지도 및 관리의 어려움’(15.8%), ‘학습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 필요’(10.8%), ‘과목별로 큰 학습 편차’(4.2%) 순으로 집계됐다.
맘앤톡 관계자는 “선생님이나 또래 친구들과 대면 교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비대면 학습으로 사회성 결핍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비대면 학습의 장점을 잘 활용하되 저학년일수록 학습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