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이달 말로 예정된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인선을 앞두고 정치색 논란이 제기될 만한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악하고 오염된 한국언론에 왜 망하는 언론사가 없냐고 노골적 정치색을 드러낸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이 정권이 혹시라도 방심위원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 전 시장이 국민적 자산인 전파를 특정 이념의 선전도구로 전락시켰던 장본인이라는 점은 국민들은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며 “정 전 사장은 공영방송의 전파를 통해 대한민국 건국 유공자를 친일파로 몰아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역사편향 논란을 야기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정 전 사장은)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를 반(反) 신자유주의 투사로 치켜 세워 혹세무민 해왔다”면서 “2006년 주말 황금시간대에 KBS 일요스페셜로 신자유주의 넘어서 차베스의 도전이란 한 시간 짜리 다큐멘터리를 내보내 반세계화‧반시장경제를 우리가 가야할 길처럼 선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전 사장이 베네수엘라의 현재 상태에 대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 전 사장 아들의 미국 국적 취득 등 논란을 언급하며 “그런 인물이 이 정권에서 방심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내각 장관을 부엉이 출신으로 마음대로 임명하지만 무슨 전리품 얻듯이 자기편만 채우면 국민통합이 멀어지고 민심이 떠난다는 걸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