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민주당 제3주자 여론조사서 1위...존재감 드러내나

2021-01-19 18:30
  • 글자크기 설정

별명 '신사' 鄭...쓴 소리 내기 시작

야당 의원에 적극 반박...文옹호도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서 인사말 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신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유력 후보를 제외한 ‘민주당 제3의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 총리가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사’라는 별명의 정 총리가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일부 야당 의원에 대해 이례적으로 쓴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이 지사와 이 대표 사이에서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서 정 총리 선두

19일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 대표와 이 지사 외에 제3 민주당 대선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이 있다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정 총리는 17%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12.1%),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7.4%),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6.4%), 이광재 민주당 의원(2.3%), 이인영 통일부 장관(2%)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 조사에선 18~29세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정 총리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정당별 조사에서도 정 총리는 우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지지층 선호도에서 정 총리는 20.8%를 기록했고, 국민의힘·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정 총리는 각각 16.9%, 22.5%로 가장 높았다.

조사 방법은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다. 표본은 2020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야당 공격에 적극 반박 모드...차기 대선 염두

정 총리는 지난 8일 코로나19 방역·백신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현재 41개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우리나라는 계획조차 못 잡고 있다”는 지적에 “그렇게 일방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대통령이 백신 물량 확보를 지시했다며 담당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질의에 “국가 원수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정 총리는 최근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차별하고 편 가르며 선동하는 정치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는 사실상 이 지사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 총리는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