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안진 측 관계자 3명이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9부(정종화 부장검사)는 전날(18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딜로이트안진 관계자 3명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를 마쳤다. 교보생명이 검찰에 고발하고 약 9개월만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딜로이트안진이 자사 재무적투자(FI) 법인 네 곳이 보유한 풋옵션(특정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공정시장가치를 산출하면서 행사가격을 높이기 위해 평가기준일을 유리하게 정해 적용했다며 지난해 4월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교보생명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우는 고발장에서 "딜로이트안진이 산정한 공정시장가치는 의뢰인이 부당한 이득을 얻게 하도록 가담하지 않았다면 도저히 산정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 "공인회계사법 위반을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말 교보생명은 회계평가업무 기준 위반 혐의로 딜로이트 안진을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고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