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최대 검색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인기 검색 순위에는 ‘시위원회 서기의 간부 따귀세례에 대한 신화통신 평론’이라는 검색어가 올라왔다. 이날 신화통신 게재된 ‘뺨 한대의 일깨움’이라는 제목의 평론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이 폭발한 것이다.
이 평론의 내용은 최근 중국에서 불거진 시 당서기의 시청 행정간부 따귀 세례와 관련한 내용이다.
평론은 “시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고 있는 따귀세례 사건의 내용은 실제 상황과 다소 불일치한 부분이 있다”며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양측 모두 과격한 행위가 있었다고 해서 관련 부서에서 조사 중이다”라고 서두에서 사건을 서술했다.
이어 “우리의 당은 지도간부의 도덕과 수양을 특히 중시한다”며 “인민을 위해 봉사하고 대중에 모범을 보이는 것은 시진핑 주석이 여러 차례 천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평론은 또 “당간부는 도덕수양을 중시해 대중에게 손가락질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여론이 소수의 그릇된 지도 간부의 행위에 쏠리지 안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이 언급한 사건은 지난 16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게재된 허난(河南)성의 소도시 지위안(济源)시 장잔웨이 당서기가 지난해 11월11일 간부식당에서 시정부비서장인 자이웨이둥의 뺨을 때렸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이 글은 자이 비서장의 아내가 올린 글인데, 당시 간부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던 자이 비서장에게 장 서기가 다가와 다짜고짜 당신이 부서기냐며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 밥을 먹느냐는 등의 언행과 함께 갑자기 뺨을 때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장 서기는 자이 비서장의 설명도 듣기 전에 뺨을 때렸다고 아내는 주장했다. 이 일로 자이 비서장은 충격을 받아 심장발작을 겪고 병가를 내 집에서 쉬었고, 그럼에도 이틀 후 갑자기 협심증이 나타나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더 큰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 비서장은 지난달 20일 약 한 달만에 퇴원할 수 있었지만, 자이 비서장의 아내는 당서기가 비서장을 때린 사건이 지역사회에서 조롱거리가 돼 우리 부부는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인터넷에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일이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당장 장 당서기의 공산당원 자격을 박탈하고, 사과하라고 분노했고, 논란이 거세지면서 관영 언론까지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