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인지재’ 등 3건 향토문화유산 지정

2021-01-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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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인지재’, ‘경산 우경재’, ‘경산중방농악’…학술적ㆍ역사적 중요한 의미

경산시 자인면에 위치한 임란 의병장 성재 최문병 선생이 의병을 창의한 장소인 인지재의 모습. [사진=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시는 18일 인지재, 우경재, 중방농악을 각각 경산시 향토 문화유산 제1・2・3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산시에 따르면 역사적・학술적・예술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지역의 비지정 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하기 위해 2019년 ‘경산시 향토 문화유산 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이를 근거로 지난해 12월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를 열고 3건에 대해 지정 의결하고 지정예고 후 지정을 고시했다.

경산시 향토 문화유산 제1호로 유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산 인지재'는 경산시 자인면 원당리에 위치하고 있다.

인지재는 임진왜란 당시 자인지역에서 의병장으로 거병해서 활약하며 영천성 탈환등의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망우당 곽재우 선생과 함께 ‘임란 영남의병의 거두로 추앙받는 성재 최문병 선생의 강학소로 건립됐고, 의병창의에 활용된 건물이다.

최문병 의병장이 타계한 이후 18세기 초에 현 위치로 이건해 용계서원이 훼철된 뒤 1986년에 복원하기 전까지 사우로 사용돼 영남지역 의병사에 중요한 인물 및 상징성을 가진 역사적 건물로 평가된다.

경산시 향토 문화유산 제2호로 향토 기념물로 지정된 경산 우경재는 초계 정씨의 집성촌에 1914년 건립됐다.

우경재는 문중 재실과 학업장소로 사용하던 건물로 그 구조은 소박하게 꾸몄으나, 전면에 누를 두거나 측면에 난간을 둔 쪽마루를 두어 낙을 높이려고 했다.

재실 건물에서 전면에 누마루를 두는 것은 경북 남부의 가옥 구조에서는 흔치 않는 모습이고, 일제 강점기에 제사 설명 놀이판인 習禮國을 고안한 탁와 정기연이 후학을 양성하고 저술활동을 한 장소로서 학술적 가치를 가진다.

경산시 향토 문화유산 제3호로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산 중방농악은 대체로 경산 중방동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돼 온 마을 제사인 당제 때 치는 농악, 지신밟기, 그리고 여름에 세벌논매기 이후 농민들이 모여 놀던 ‘풋굿’ 등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오늘날까지 보존회를 통해 중방농악을 재현하고, 많은 경산 시민들이 회원들로 참여해 적극적으로 전승하고 있고 이번에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경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우리시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산 인지재를 포함한 3건의 문화유산은 모두 역사적으로나 학술적으로 우수한 문화유산이다. 이들 향토 문화유산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보존,관리가 이뤄져 이를 시작으로 향후 계속해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해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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