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지지부지했던 경기 포천 '고모리에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포천시는 호반산업·교보증권 컨소시엄과 '고모리에 산업단지' 공공 시행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컨소시엄은 민관 합동 사업법인(SPC)에 참여하게 된다.
또 시는 인허가와 인프라 등 사업추진을 위한 지원을 하고, 컨소시엄은 사업비를 투자하고, 산업단지를 책임지고 준공한다.
시는 곧바로 SPC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연내 관련 인·허가를 마무리 지시고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당초 이 사업은 시와 경기도가 '고모리에 디자인 클러스터'란 명칭으로 추진해왔다.
사업 타당성 검토용역에서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나와 2018년 7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듬해 공영개발 방식에서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변경, 한샘개발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사업에 속도가 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샘개발에서 더 이상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을 보내옴에 따라 사업이 또 다시 난항에 빠졌다.
시는 기존 가구산업 중심의 산업단지에서 탈피, 전자상거래와 식품 등 관련 사업 발전을 고려한 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경기도와 소흘읍 고모리 일대 44만㎡에 경기북부 제조업의 30%를 차지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문화를 접목한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박윤국 시장은 "고모리에 산업단지는 포천시의 역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어려움으로 지연돼 왔다"며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