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롯데렌탈 사장은 18일 가치창출, 고객, 친환경 선도를 중심으로 한 올해 사업전략을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해 롯데렌터카, 카셰어링 그린카, 묘미 등 보유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치경제를 더욱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가치경제는 공유·구독경제에서 한단계 진화한 의미로, 소유보다 사용에 중점을 둔다. 경제적 효과를 넘어 사회적 가치와 책임, 인류애, 친환경, 공감, 즐거움 등을 더한 소비 형태다. 롯데렌탈은 MZ세대(1980년대~2000년 초반 출생)부터 4050세대까지 다양한 세대에서 이같은 소비 형태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봤다.
이에 롯데렌탈은 올해 렌털사업 기워드로 'VALUE UP'을 제시했다. 우선 V는 가치경제를 의미한다. 롯데렌탈은 인구구조 변화, 사회·문화적 변화, 렌털산업 경쟁 심화 속에서 고객 사용 가치를 극대화해 미래 렌털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A와 L은 각각 앳홈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노트북과 프린트 등 OA(오피스 오토메이션) 기기 렌털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실제 롯데렌탈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묘미의 지난해 디지털 가전(노트북·태블릿·프린터 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9% 성장했다. 특히 노트북 주문 건수는 56.2% 증가했다.
U는 언택트다. 김 사장은 "앞으로 세계는 BC(비포 코로나)와 AC(애프터 코로나)로 나뉘고, 올해는 그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또 김 사장은 코로나19 시대를 '뉴노멀'로 받아들이고 적응할 것을 독려하는 한편, 전 사업 분야의 비대면화를 강조했다.
E는 에코프렌들리다. 롯데렌탈을 필두로 국내 주요 렌털 업체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친환경·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렌터카는 전기차 장기렌터카 상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친환경·전기차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국내 전기차 판매대수 3만2000대 중 2550대가 롯데렌터카를 통해 판매됐다. 지난해까지 전기차 누적 계약 대수는 8200대에 달한다. 지난해 9월에는 GS칼텍스와 전기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렌탈은 전기차 이용에 가치를 더한 전기차 특화 상품을 상반기 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