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국 곳곳에 대설 특보가 발효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비상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경기 구리시청이 '눈사람을 만들자'고 재난 문자를 보내 논란이다.
구리시청은 전날 오후 3시 25분께 "내일 새벽 대설이 예상됨에 따라 폭설 시 구리시민과 단체, 모임은 제설작업에 모두 참여해요"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 이어 오후 8시 59분께 "코로나19로 답답하신데 밖으로 눈 쓸러 나오세요"라며 "공무원은 제설작업! 구리시민은 눈사람 만들기 등 함께해요"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또 한 번 보냈다.
이를 두고 긴급 상황에 발송하는 재난 문자에 공모전을 홍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달렸다. 안전 안내 문자를 홍보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해당 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구리시청 블로그에 "재난 문자가 앱 푸시 알림이냐" "구리시 홍보는 재난 문자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해라" "재난 문자에 눈사람 만들기 홍보라니" 등 쓴소리했다.
한편, 구리시와 가까운 경기 남양주시와 서울 광진구 등에도 해당 문자가 발송돼 문자 공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