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서의 패닉바잉보다는 조정 때마다 분할매수를 해야 된다."
새해 초 이상 급등세가 지속됐던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길게 보고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증시는 개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맞물려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에 시장에 진입하는 현상인 ‘포모 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으로 엄청난 매수세를 보였고 반대로 기관은 개인 매수세에 맞서 매도를 지속했다. 이에 코스피는 사흘간 300포인트 넘게 등락하며 급변했다.
코스피는 13일 전거래일 대비 22.34포인트(0.71%) 오른 3148.2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최근 코스피는 변동성을 크게 키웠다. 지난 11일만 해도 코스피는 170포인트 이상 등락을 거듭하며 요동을 치다 하락 마감했고 전일도 100포인트 이상 출렁거렸다. 종가 기준으로는 이틀 동안 26.23포인트(0.83%) 하락했지만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6조8000억원이나 유입됐다. 다만 기관과 외국인 각각 5조4600억원, 1조3500억원을 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저지했다.
역대급 상승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주요 리서치센터장 4인의 긴급 시장 전망을 들어봤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멀리 가려면 쉬어 가야 한다"며 "상반기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때마다 매수해서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급등하는 장에서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이 올 때마다 조금씩 분할매수하는 것을 추천했다. 특히 지수의 우상향 추세 자체가 꺾인 것이 아닌 만큼 조정을 기회로 분할 매수를 노리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여유자금을 쌓아나가는 자산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며 "개별종목이나 매매시점을 통해 고수익을 올리려 하기보다는 긴 기간에 걸쳐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