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물류, 오피스...2021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 키워드 '초격차'

2021-01-14 08:00
  • 글자크기 설정

코로나19 백신 보급, 올 2분기 기점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세

물류,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 투자 유망분야...자산 간 초격차 심화될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금융·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마이너스 1.1%로 예상했지만 올해에는 2.8%, 오는 2022년에는 3.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전년대비 13.1% 증가한 8만4000건을 기록했다.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관련 시장은 외연 확대를 통해 호황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도 '2021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전망'을 통해 코로나19 종식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투자 거래량이 전년대비 15~20% 성장할 것으로 봤다. 

KB금융지주 연구소는 "올해도 저금리로 인한 시중 유동성 확대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임대료 하락과 공실 증가 등 임대 관련 지표는 악화되고 투자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자산도 많기 때문에 시장의 확장과 질은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 상업용 부동산은 자산별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본다. KB금융지주 연구소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우량지역과 자산에 대한 투자 쏠림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2015년 이후 상업용 부동산 거래 총액에서 수도권과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도심과 강남 등 핵심지역에만 투자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일한 유형의 자산도 지역, 입지, 자산특성, 임대현황 등에 따라 시장 상황이 극명하게 갈리는 초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공통적인 투자 유망 분야로는 오피스, 물류부동산, 데이터 센터, 생명과학 자산 등이 꼽혔다. 실제 2017년 이후 국내 오피스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 실물자산 투자에 유리한 금융환경이 지속되면서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시장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호텔 거래도 시장 구조조정, 용도변경 등을 통해 올해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JLL은 "서울 오피스 시장은 코로나 장기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드라이파우더 약정 잔액이 상당하고, 코어 오피스 자산은 수익률 하방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거듭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