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IBK기업은행이 공기관과 금융권 통틀어 최초의 '노조 추천 이사'를 배출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노조의 숙원사업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기업은행은 13일 오후 신년 첫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주요활동 사항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4명의 사외이사 중 다음달 22일 임기를 만료하는 김정훈 사외이사의 후임 인사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목이 쏠린 대목 역시 김 이사의 후임 인선으로, 기업은행 노조는 2년 전 무산된 노조 추천 이사제를 올해는 성사시키겠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해 윤종원 은행장 취임 당시 노조 추천 이사제를 협의해 추진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노사 양측이 합의한 '6대 노사 공동선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윤 행장의 '낙하산' 논란을 시작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경영평가 방식 개정, 임금·단체협상 등 안건마다 번번이 홍역을 치른 기업은행 노사가 또 다시 마찰을 겪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노조의 기대와 달리 사측이 복수의 대안으로 맞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현 사외이사의 연임안이 나올 수 있다. 기업은행 정관에 따라 사외이사는 이사회 운영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은행장의 제청과 금융위원회의 임면으로 선임된다. 또 지배구조 규범과 관련, 사외이사의 임기를 3년으로 하고 연임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김 이사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그가 이미 친노 성향의 구성원으로서 이사회에 참여해온 데다, 이사회 내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 결정적 요인이다. 굳이 노조가 추천한 이사가 아니더라도 김 이사는 충분히 근로자의 입장을 수렴해 왔고, 업무 수행력이 검증됐다는 평이 따른다.
특히 한국금융연수원 재직 시절 김 이사는 노조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행 지배구조 보고서는 "금융연수원 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토대로 근로자 관점의 경영현안 검토 등 이사회 변화와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사측의 또 다른 대안은 제3자 추천안이다. 통상 사외이사는 전문분야를 기준으로 이사회 산하 위원회에 배속되는데, 김 이사는 금융분야 전문가로 현재 3개 위원회(운영·보수·리스크관리) 중 보수위원장과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김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사외이사는 각각 금융·경제분야 2명, 법률 1명 등으로 구성된다. 김 이사가 떠날 경우 금융분야 전문의 이사 자리 하나가 공석이 되는 셈으로, 노조가 추천한 인사로 대체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는 노조의 추천을 받는 인사가 노동분야 전문가일 확률이 높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이런 사정에서 노조는 사측이 제시할 수 있는 제안들에 대해 말을 아낀 채 새로운 인물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과 동종 업계, 시민단체 등의 외부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설명으로, 노조 측은 이달 말까지 후보군을 추천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추천 인물이 이사회의 어느 소위원회로 소속될 지에 대한 고민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며 "큰 그림에서 경영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 노동자의 간접적인 경영참여, 공공성 확보, 3월부터 시행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 대응 등이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사측도 노조 추천 이사제의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고, 남은 기간 양측이 대화로 좋은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월 임기를 마치는 이승재 사외외사의 전문분야는 법률이기 때문에 그 역시 연임되거나 이사회 운영위에서 새로운 법률 전문가를 추천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13일 오후 신년 첫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주요활동 사항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4명의 사외이사 중 다음달 22일 임기를 만료하는 김정훈 사외이사의 후임 인사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목이 쏠린 대목 역시 김 이사의 후임 인선으로, 기업은행 노조는 2년 전 무산된 노조 추천 이사제를 올해는 성사시키겠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해 윤종원 은행장 취임 당시 노조 추천 이사제를 협의해 추진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노사 양측이 합의한 '6대 노사 공동선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윤 행장의 '낙하산' 논란을 시작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경영평가 방식 개정, 임금·단체협상 등 안건마다 번번이 홍역을 치른 기업은행 노사가 또 다시 마찰을 겪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노조의 기대와 달리 사측이 복수의 대안으로 맞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현 사외이사의 연임안이 나올 수 있다. 기업은행 정관에 따라 사외이사는 이사회 운영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은행장의 제청과 금융위원회의 임면으로 선임된다. 또 지배구조 규범과 관련, 사외이사의 임기를 3년으로 하고 연임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김 이사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그가 이미 친노 성향의 구성원으로서 이사회에 참여해온 데다, 이사회 내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 결정적 요인이다. 굳이 노조가 추천한 이사가 아니더라도 김 이사는 충분히 근로자의 입장을 수렴해 왔고, 업무 수행력이 검증됐다는 평이 따른다.
특히 한국금융연수원 재직 시절 김 이사는 노조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행 지배구조 보고서는 "금융연수원 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토대로 근로자 관점의 경영현안 검토 등 이사회 변화와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사측의 또 다른 대안은 제3자 추천안이다. 통상 사외이사는 전문분야를 기준으로 이사회 산하 위원회에 배속되는데, 김 이사는 금융분야 전문가로 현재 3개 위원회(운영·보수·리스크관리) 중 보수위원장과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김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사외이사는 각각 금융·경제분야 2명, 법률 1명 등으로 구성된다. 김 이사가 떠날 경우 금융분야 전문의 이사 자리 하나가 공석이 되는 셈으로, 노조가 추천한 인사로 대체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는 노조의 추천을 받는 인사가 노동분야 전문가일 확률이 높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이런 사정에서 노조는 사측이 제시할 수 있는 제안들에 대해 말을 아낀 채 새로운 인물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과 동종 업계, 시민단체 등의 외부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설명으로, 노조 측은 이달 말까지 후보군을 추천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추천 인물이 이사회의 어느 소위원회로 소속될 지에 대한 고민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며 "큰 그림에서 경영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 노동자의 간접적인 경영참여, 공공성 확보, 3월부터 시행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 대응 등이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사측도 노조 추천 이사제의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고, 남은 기간 양측이 대화로 좋은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월 임기를 마치는 이승재 사외외사의 전문분야는 법률이기 때문에 그 역시 연임되거나 이사회 운영위에서 새로운 법률 전문가를 추천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