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3% 상향 조정한 13만원으로 제시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 심화에 따른 콘텐츠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판매 매출의 감소로 전분기보다 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김희재 연구원은 "4분기 드라마 제작 회차는 102회로 2분기(102회) 및 3분기(100회)와 유사하지만, 넷플릭스 동시방영의 수익회수(Recoup)율이 낮은 작품들이 주로 편성되며 매출이 감소했다"며 "약 70억원으로 추정되는 중국향 라이브러리 판매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편성 증가와 함께 국내외 OTT들의 경쟁 심화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시장에 콘텐츠 판매가 가능해지며 이에 따른 이익 증가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통신 3사 OTT뿐만 아니라 쿠팡 플레이의 신규 진입,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 등 콘텐츠 수요 증가는 좋은 기회"라며 "사실상 개방된 중국 시장에 보유 중인 160개 라이브러리를 평균 10억원에 판매해도 연간 이익의 3배 수준인 1조6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