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철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돈육가가 다시 들썩이자 당국이 가격 잡기에 나섰다. 최근 들어 시중에 푼 돼지고기 비축분만 약 5t에 달한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7일 냉동 돼지고기 비축분 2만t을 푼 데 이어 15일 추가로 3만t을 풀어 춘제기간 공급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는 설 물가 안정 조치로 풀이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전월대비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11월 6.5% 내렸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6.5% 올랐다. 연말 돼지고기 수요 증가, 지방간 육류 운송에 대한 규제 강화, 외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입 제한 등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주요 부처도 잇따라 돼지고기 가격 안정 대응을 내놓았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앞서 11일 종돈농가 설립 지원 등 양돈산업 회복방안을 제시했다.
랴오닝성 다롄 상품거래소에서는 8일 중국 최초로 종돈 선물상품이 상장됐다. 당국은 선물상품이 종돈의 가격 안정과 공급 보장, 변동성 축소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