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원지동에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서울재난병원' 들어서

2021-01-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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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시설 갖춘 모듈형 중증환자 전담병상 48개 설치, 3월 가동

서울시-서울대병원, 12일 '서울재난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서울시, 부지 한시적 무상 제공...서울대병원, 비용‧의료진 투입

서울시는 서울대병원과 협력, 서초구 원지동 종합의료시설 부지 1만9720㎡에 중증환자 전담 ‘서울재난병원’을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확보와 신속한 치료를 위함이다. 늦어도 3월 말 설치를 완료하고 즉각 가동에 들어간다.

서초구 원지동 부지는 당초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이 논의됐던 곳으로 이미 부지용도가 종합의료시설(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있어 빠른 병원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음압시설 등을 갖춘 모듈형 중증환자 전담병상을 48개 규모로 조성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중증환자 수가 감소하면 코로나19 일반병상(96개)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병원 내 유휴부지에 임시병상을 설치한 경우는 있었지만, 별도의 부지에 코로나19 치료만을 위한 병상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임시병원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하고, 서울대병원은 비용과 의료진을 투입한다.

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과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은 12일 오후 3시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재난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양 기관은 '서울시 재난의료협의체'를 통해 지난 12월부터 병상확보, 환자치료 등에 있어 지속 협력해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민관이 손을 맞잡고 공공의료방역의 새 길을 열어 매우 뜻깊다"며 "부지 무상 제공은 물론 설립 절차의 조속한 마무리까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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