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는 2019년 12월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코로나19의 '출발점'으로 기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 논문에 의해 최초 발원지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병명이나 발병 인자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팔에 붉은 발진이 생기는 특이 피부 질환으로 2019년 11월 10일 병원에서 조직 검사를 받은 기록이 나왔다.
이후 최근 밀라노대 연구팀이 이 여성의 조직검사 기록 등을 재분석한 결과 해당 증상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실제 코로나19 감염자의 5∼10%는 피부 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 여성이 작년 6월 받은 코로나19 혈청검사에서는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러스가 이미 그의 몸을 한번 거쳐간 것이다.
당초 이탈리아에서는 작년 2월 21일 밀라노 인근 마을 코도뇨(Codogno)의 38세 남성이 첫 지역 전파 감염자로 확인돼 '1번 환자'(paziente 1)로 명명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대로라면 피부 발진 증상을 보인 이 여성이 '1번 환자'가 된다. 공식 발표된 38세의 남성보다 시점 상 4개월이나 앞선 사례인 셈이다.
아울러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세계 첫 사례보다 한 달 앞선다.
한편 이탈리아는 유럽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다. 현재까지 집계된 총 확진자 수는 228만명이며, 사망자는 7만 8천755명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