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캠코 재무건전성 강화… 6500억원 규모 현물출자

2021-0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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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예상 부채비율 261%→199%로 하락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 운영 지원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65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실시한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을 의결했다.

이번 출자는 캠코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 등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자산 매각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제6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으로 보유한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캠코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기업이 부동산이나 선박 등 보유한 자산의 매각을 신청하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선별해 인수하게 된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모두 신청할 수 있으며 비주력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수혈받을 수 있다.

캠코는 매입한 자산을 제3자에게 매각하거나 매입 후 해당 기업에 재임대하는 등 자산의 유형과 특성에 따라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캠코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주로 조달한다. 이에 따라 2020년 캠코의 부채비율은 2019년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194%로 증가했다. 정부 출자가 없을 경우 부채비율은 2022년 261%에 다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정부는 기재부가 보유한 공기업 지분을 넘겨 캠코의 자본을 확충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출자재산은 정부 소유의 한국도로공사 출자증권 4000억원과 한국공항공사 출자증권 2500억원 등이다.

이번 출자를 통해 캠코의 부채비율은 올해는 187%, 2022년에는 199%로 200% 이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캠코에 대한 총 출자액은 5800억원에서 1조2300억원으로 증가한다.

출자 후 캠코의 자본금에서 정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60.9%에서 76.8%로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출자로 캠코는 자본을 확충해 기업의 다양한 자산 매각 수요를 보다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에는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을 1조원 이상 규모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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