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2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47.5% 상향조정한 90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중장기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삼성SDI는 4분기 매출액 3조5800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보다 각각 16.0%, 21.8% 상승한 수준이다. 김광진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부문이 49.7% 성장해 실적을 견인하고 매출비중도 3분기보다 오른 49%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대형 전지 부문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연간 예상실적도 이에 따라 매출액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2700억원으로 기대된다. 전년 대비 각각 22.8%, 68.7% 오른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충당금 반영 및 수주 기대치 하회와 같은 악재성 이벤트 발생할 수 있으나 일시적 노이즈일 뿐, 배터리 산업의 중장기 성장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주요국들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예상 대비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환경 규제가 강력한 유럽 시장의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유추해볼 때 유럽 시장 전략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적 시장 지배력 확대를 통해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