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언유착' 수사팀이 올린 보고서를 묵살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보고 자체가 된 적이 없다’는 반박이 나왔다.
8일 조선일보·문화일보 등은 이 지검장이 최성필 중앙지검2차장으로부터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을 무혐의 처리해야 한다는 수사팀 결론이 옳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결정을 미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앙지검 관계자는 "2차장 검사가 검사장에게 사건처리 방향이나 검토 결과를 보고하거나 건의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절차에 따라 수사와 검토가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진행 경과나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고 내용을 떠나 보고 자체가 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수사팀은 검언유착 의혹 핵심인물인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조기에 끝내라는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압수된 한 검사장 휴대전화는 현재 대검 과학수사부에서 비밀번호 해독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한 검사장이 협조하지 않으면서 포렌식 작업은 거의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 검사장 핸드폰을 풀 수 있는 포렌식 소프트웨어는 국내에 대검찰청 한 곳에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 장관은 지난해 7월 검언유착 사건 수사에서 윤 총장을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당시 수사지휘는 수사팀 독립성을 보장하라는 점이 핵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