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네이버‧카카오...코스피 3000 시대, 혁신 벤처가 이끈다

2021-01-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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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연합)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증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증권시장은 대기업이 주도해 주가를 결정지었지만, 혁신 벤처기업이 시장에 진입한 이후에는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상장한 기업에 대한 분석 자료를 내놨다.
중기부 분석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위 중 벤처기업은 셀트리온‧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등 4개사로 나타났다. 2001~2011년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권 기업이 제조 대기업이나 전통 금융업, 공기업 등이 차지했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이들 4개사의 시총은 15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80조원 이상 늘어났다. 4개사의 시총 증가율은 코스피 전체 증가율(104.7%) 보다 높은 113.0%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벤처기업들의 활약이 더 돋보인다.

올해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사 중 벤처기업은 셀트리온제약, 씨젠, 알테오젠 등 13개사다. 2001년(6개사)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13개사의 시총 증가율은 204.8%다. 전체 코스닥 시가총액 증가율(140.0%)보다 64.8%p 높아 코스닥 지수 1000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이들이 코스닥 시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5%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분석은 지난 12월 분석을 최근 통계로 재확인하고, 추가적으로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한 벤처기업들의 상장 시장에서의 성장도 함께 살펴본 것”이라며 “지난해 말에 발표한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산업재산권의 절반이상이 벤처기업에서 나오듯이 벤처기업이 혁신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음을 재확인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상장을 준비하는 유니콘 기업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한 이후 상장에 성공한 46개사의 평균 공모 평가액은 약 1988억원으로, 미투자 기업 19개사의 평균 공모 평가액(약1834억원)을 웃돌았다. 또한, 46개사의 최근(1월 6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18조9000억원으로, 상장 당시 시가총액(15조2000억원)보다 약 1.2배 높았다.

현재 비상장 국내 유니콘기업 13개사 중 야놀자, 쏘카, 에이프로젠 등 총 7개사가 상장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야놀자, 쏘카, 크래프톤, 티몬, 지피클럽 등 5개사는 상장주간사 선정까지 마무리했다.

박영선 장관은 “이번 정부에서 코스피 3000 시대가 처음으로 열렸으며, 앞으로 코스닥 1000 시대를 이끌 동력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벤처·유니콘기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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