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통업계와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날 임원 대상 화상회의 도중 사임 의사를 발표했다.
임 대표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적인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이를 만류하다가 최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줄곧 임 대표의 전문성에 절대적인 신임을 보내왔다.
임 대표는 사임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전반적인 사업 전략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대표가 정해질 때까지 홈플러스는 당분간 사업부문장들이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홈플러스는 현재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맡을 인물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역량과 경험을 갖춘 다수의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등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임 대표는 2015년 재무부문장으로 홈플러스에 합류했다. 이후 경영지원부문장(COO)을 거쳐 2017년 10월 대표이사 사장(CEO)으로 승진하며 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첫 번째 여성 CEO로 이름을 올렸다
재임 기간에 홈플러스의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5000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홈플러스는 전체 임직원 중 99%가 정규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