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요금을 인하하는 어떠한 새로운 요금제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알뜰폰보다 낮은 요금으로 판매한다는 SK텔레콤의 언택트 요금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 업계는 이동통신사의 망을 도매해 상품을 출시하는 알뜰폰 사업자들도 SK텔레콤의 중저가 요금제에 준하는 수준의 도매대가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뜰폰 협회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이 출시를 예정한 것으로 알려진 월 9GB에 3만8500원 요금제의 경우, 알뜰폰 업계에서는 망 도매를 통해 현재 월 3만4100원에 출시하고 있다. 이는 도매제공 대가가 88.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어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의 온라인 요금제 중 LTE의 경우, 알뜰폰 업계에 도매 제공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적용되지 않으면 알뜰폰은 적정한 경쟁력을 유지한 상품을 출시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협회는 "온라인 요금제의 도매제공과 도매 제공대가 조정 등이 없을 경우 알뜰폰은 5G 시장에 진입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LTE의 경우 기존 가입자가 이탈할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또한 알뜰폰 협회는 정부에 도매제공 기본 원칙을 조속히 수립해줄 것을 요청했다. 협회는 "정부도 신규 요금제 도입 시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고려해 조속한 도매제공과 적절한 도매대가 수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원칙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