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녹색프리미엄 시행…RE100 향한 첫 걸음

2021-01-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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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까지 녹색프리미엄 입찰공고 및 신청

[사진=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의 친환경 가치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녹색프리미엄을 올해 1월부터 시행한다. 녹색프리미엄은 한전이 구입한 재생에너지 전력에 대해 프리미엄을 부과하고 일반 전기요금 대비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또한, 녹색프리미엄 이용 기업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했다는 확인서를 받는다.

이러한 녹색프리미엄은 2050년까지 전력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의 일환이기도 하다. 현재 애플, 구글, BMW, 소니, TSMC 등 265개 글로벌 기업이 RE100 캠페인을 주도한 비영리 민간단체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위원회에 공식 등록한 상태다. 다만 국내에서는 SK그룹 등이 RE100을 이행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간 제도 근거가 없어 다소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5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에 개최된 '재생에너지 사용 심의위원회'에서 2021년 녹색프리미엄 판매물량과 입찰 하한가, 낙찰기준 등이 확정됐다. 이에 한전은 2021년 녹색프리미엄 입찰 참여공고 및 신청을 이달 5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진행하고, 내달 8일에 최종 낙찰물량과 가격을 확정할 방침이다. 녹색프리미엄 참여대상은 현재 한전과 전기사용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일반용 또는 산업용전력 소비자다.

절차는 올해 녹색프리미엄 참여 희망물량과 가격을 한전 홈페이지 및 사이버지점 등에 게재된 방법에 따라 내달 5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같은 달 8일 오후 6시 낙찰 물량과 가격을 낙찰자에 개별 공지한다. 한전 홈페이지에는 낙찰 총물량과 최고가격을 게시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유지되며, 녹색프리미엄은 매월 납부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는 분기별로 발행한다. 아울러, 소비자가 납부한 녹색프리미엄은 관련 법령 등에 따라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투자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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